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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9승 무패 신예인데 “UFC 절대 안 보낸다”…로드FC 정문홍 회장 발언 이유는?

“박시원은 절대 UFC에 보내지 않을 거다.” 로드FC 정문홍 회장의 말이다.로드FC는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을 개최했다.이날 가장 호평을 받은 건 ‘라이트급 마지막 챔피언’ 박시원(22, 다이아MMA)이었다. 박시원은 1년 4개월 만의 복귀전임에도 ‘일본 그라찬 챔피언’ 하야시 요타(31, PARAESTRA MORINOMIYA)를 1라운드에 단 한방으로 KO 시켰다. MMA 전적은 9승 무패. 경기를 본 정문홍 회장은 박시원을 인정했다. 그리고 UFC에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만큼 로드FC에서의 박시원은 중요한 선수고, 실력이 출중하다는 의미다.정문홍 회장은 “좋은 선수니까 단체에서 잡고 싶은 거다. 떠난다고 하면 돈을 더 줄 거다. 만족하지 않는다면 돈을 더 줄 거다. 그래서 무조건 잡을 거다. 많은 사람들, 많은 선수들이 불만이 있을 수 있는데 내가 필요한 선수는 단 한 번도 놓쳐본 적이 없다. UFC보다 훨씬 많은 막대한 돈을 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정문홍 회장이 박시원을 UFC에 보내지 않겠다고 하며 선수의 커리어를 망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정문홍 회장은 “그 사람들은 (박시원의 커리어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 로드FC는 내 회사고, 회사도 성장을 해야 한다. 남 좋은 일만 시킬 수는 없는 거다. 선수들이 잘 됐으면 하는 인간적인 (격투기) 선후배 관계의 마음도 있다. 선수들이 정말 강한 선수가 돼서 ‘내가 더 강한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없다. 이 선수는 누구와 싸워도 이길 것 같다’라고 하면 내가 먼저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대표해서, 로드FC를 대표해 (UFC에 간다면) ‘다 잡고 오라’고 할 거다. 근데 남자답지 않게 가서 ‘몇 번 이겼으니까 나 UFC 갔다 온 선수야’ 이러면 내 스타일이 아니다. 가서 다 이기면 좋은데 맞고 오면 그다음이 없다. 눈은 높아졌는데, 뭐가 되는 줄 알다가 시간이 지나면 잊힌 선수가 대부분이다. 나는 최고의 선수가 돼서 금의환향해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로드FC라는 무대가 성장해서 제2의 박시원, 제2의 김수철이 나와서 뛰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김희웅 기자 2024.04.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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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 아키우노 종합건설 회장, 내달 13일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맡는다

아키우노 종합건설의 박준혁 회장(35)이 2024년 로드FC 첫 대회의 대회장을 맡게 됐다.로드FC는 오는 4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68을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로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와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다.코메인 이벤트로는 ‘라이트급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22, 다이아MMA)이 1년 4개월 만의 복귀전으로 ‘일본 그라찬 챔피언’ 하야시 ‘라이스’ 요타(31, Paraestra Higashiosaka)와 대결한다. 이외에도 하반기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펼쳐질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에 출전할 선수들을 정하는 경기도 준비돼 있다.챔피언 2명이 출격하고 격투기의 성지에서 개최하는 중요한 대회에 아키우노 종합건설의 박준혁 회장이 대회장을 맡기로 했다. 지난 2021년 창원에서 열린 ROAD FC 058에 이은 두 번째다. 당시 코로나19로 격투기계가 침체해 있는 상황이었기에 박준혁 대회장의 결정은 단비와 같았다. 박준혁 대회장이 창원에서 대회를 유치하며 황인수(30)는 고향에서 로드F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3년이 지난 뒤 박준혁 대회장은 굽네 ROAD FC 068의 대회장을 맡게 됐다. 로드FC에 대한 애정이 담긴 결정이다. 이 대회에서 김태인이 승리한다면, ‘아시아 최강’ 김수철(33, 로드FC 원주)에 이어 두 번째로 로드FC에서 두 체급(라이트 헤비급, 헤비급)을 석권한 챔피언이 된다.박준혁 대회장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 등의 큰 위기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로드FC를 응원해 왔다. 스폰서로서 함께 하면서 변함없이 정문홍 회장님과 친분도 유지하고 있었다. 창원대회 후 아키우노 종합건설도 로드FC 덕분에 많이 성장해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 상태다. 고마움을 로드FC와 함께 나누고 싶어 이번에도 대회장을 맡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3.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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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 日 카즈야와 연장 승부 끝에 ‘승’…“형편없는 경기력 죄송하다”

로드FC 악동 권아솔이 모처럼 승리했다. 권아솔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7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에서 카즈야(일본)와 연장 승부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가 종합격투기(MMA) 공식 전적에 포함되지 않지만, 권아솔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케이지 위에서 승리를 맛봤다. 파이터 100은 100초 동안 빠르게 승부를 보는 화끈한 규칙을 적용한다. 테이크다운 시 서브미션이 없고, 최대 5초 동안 파운딩이 가능한 룰이다. 연장전으로 향할 시 100초간 더 싸우게 된다. 100초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만큼, 초반부터 두 파이터가 빠르게 붙어 펀치 공방을 벌였다. 권아솔이 케이지를 돌면서 잽으로 카즈야의 안면을 두드렸다. 카즈야도 앞 손을 크게 휘둘렀다. 경기 종료 20여 초를 남겨두고 한 차례 난타전이 펼쳐졌다. 종료 직전에도 펀치 공방 주고받았지만, 누구도 쓰러지지 않았다. 확실히 적극적인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100초는 짧았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권아솔은 잽, 카즈야는 큰 공격을 앞세웠다. 카즈야가 한 차례 백스핀 블로우를 넣기도 했다. 권아솔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원투 등 간결한 펀치를 앞세웠고, 카즈야의 얼굴은 어느덧 붉게 물들었다. 권아솔은 난타전에서도 칠 때 치고 빠질 때 빠지는 여우 같은 스킬을 선보였다. 경기 후 권아솔은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드려서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며 “당연히 이런 경기를 하라고 잡아주신 건 아니겠지만, 또 욕을 먹게 될 정문홍 회장께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는 “어제도 계체량에서 했던 말인데, 로드FC 선수들이 주인공이고 우리는 디저트일 뿐이다.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김희웅 기자 2023.12.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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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파이터’ 이정현, 로드 투 UFC 아픔 털었다…이길수 꺾고 재기 성공→와인 한잔의 여유

‘래퍼 파이터’ 이정현이 화려한 로드FC 복귀를 알렸다.이정현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7 플라이급 매치에서 이길수에게 1라운드 KO 승리를 따냈다. 지난 5월 로드 투 UFC에서 마크 클리마코(미국)에게 커리어 첫 패를 당한 이정현은 MMA 전적 9승 1패를 쌓았다. 이길수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경기 전 이정현은 이길수와 경기를 두고 ‘미스 매치’라고 했다. 수준 차가 크게 난다는 것이었다. 이정현은 경기에서 본인이 한 말을 지켰다. 화려한 경력을 쌓은 이정현이 케이지 중앙을 점유하고 압박했다. 카프킥과 미들킥을 섞어 이길수를 괴롭혔다. 복싱 선수 출신인 이길수는 케이지 바깥으로 빙빙 돌면서 순간적인 펀치로 이정현을 공략했다. 이정현은 거듭 카프킥을 꽂아 넣었다. 한 차례 강한 킥으로 이길수가 케이지에 넘어지기까지 했다. 1라운드 20여 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헤드킥이 이길수의 안면에 꽂혔다. 이길수가 그대로 쓰러졌고, 이정현은 후속타를 넣지 않았다. 이정현은 승리 후 “길수 형이 복싱을 오래 해서 그런지 빠르더라. 나와 같이 싸워준 이길수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후 정문홍 로드FC 회장을 찾았다. 이정현은 정 회장이 있는 자리에 찾아가 “이런 상대들 말고 강한 상대와 붙여줬으면 좋겠다”며 정 회장이 건넨 와인 한 잔을 들이켰다.김희웅 기자 2023.12.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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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9년 만에 케이지에 오르는 개그맨 윤형빈, 그의 진심은?

개그맨 윤형빈(43)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최근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개콘)'가 부활하면서 더 그렇다. 윤형빈은 재도약을 꿈꾸는 개콘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윤형빈소극장'은 개콘이 부활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많은 후배가 개그를 포기하지 않았던 배경에는 윤형빈이 있었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윤형빈이 다시 격투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윤형빈은 오는 16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굽네 로드FC 067' 대회에 선수로 출전한다. 그가 케이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전 1승의 공식 전적을 가지고 있다. 2014년 로드FC 014 대회에서 격투기 선수로 데뷔했다. 일본의 타카다 츠쿠야라는 선수를 1라운드에 KO로 쓰러뜨렸다. 당시 전국 시청률이 7.1%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경기에 대한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에선 정말 제대로 된 선수와 싸운 것 맞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적어도 그 경기를 준비한 윤형빈은 진심이었다. 프로선수와 똑같은 훈련 및 감량을 거쳤다. 평소 80㎏가 넘는 체중을 라이트급 한계 체중인 70㎏까지 뺐다. 당시 계체 현장에서 필자가 직접 들었던 "진짜 선수답게 최선을 다해 모두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는 그의 각오는 지금도 머릿속에 깊이 박혀있다.그랬던 윤형빈이 9년 만에 다시 로드FC 케이지에 오른다고 하니 궁금해졌다. 굳이 왜? 그때는 30대 중반으로 혈기가 넘쳤다. 지금은 40대 중년 아저씨가 됐다. 전문 격투기 선수도 은퇴하는 나이다. 게다가 지금은 본업으로 바쁜 때다. 9년 전 만큼 경기를 오래 준비하지도 못했다.그에게 직접 이유를 물어봤다. 윤형빈이 대답은 '사람'이었다. 그는 "상대 선수가 저에게 공개적으로 도발을 걸어온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끼는 동생인 권아솔 선수가 주최하는 대회니까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윤형빈이 참가하는 경기는 로드FC가 진행하는 정식 MMA 룰은 아니다. 권아솔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내에서 진행하는 일종의 격투기 콘텐츠다. 100초 동안 대결하는 방식으로 스탠딩 타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룰이다. 예능적인 측면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로드FC 기자회견에서 상대인 쇼유 리키가 윤형빈의 얼굴에 간장을 부은 퍼포먼스는 딱 유튜브에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쇼유'는 일본말로 '간장'을 의미한다.윤형빈도 그 상황은 예상치 못했다. 그는 "당황스러웠다. 당시 현장에서 화도 좀 났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경기에 대한 승부욕도 더 생겼다고 한다. 그런 수모에도 이번 경기에 굳이 참여하는 것은 격투기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윤형빈은 "우연히 접한 뒤로 격투기가 너무 재밌더라. 진지하게 훈련도 해보면서 그 매력에 더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많이 부족하지만 그냥 너무 좋아한다. 많은 분이 격투기처럼 무섭고 살벌한 운동을 왜 하냐고 하시는데 내게는 그렇게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윤형빈이 격투기에 더 빠져들게 된 배경에는 어릴 적에 접한 씨름과 태권도의 영향도 있다. 그는 태권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로부터 발차기 등 타격 기본기를 배웠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잠시 씨름부에서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격투기를 좋아하는 것과 직접 선수로 출전하는 것은 다른 얘기다. 그가 부활한 개콘에 다시 참여하고, 격투기 경기에 나서는 행보의 중심에는 '책임감'이라는 키워드가 자리한다. 개그계에서도 '사람 좋은 선배'로 유명한 윤형빈은 늘 후배들에 어떤 방식이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윤형빈은 그 부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런 것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이번 경기를 하는 이유도 권아솔 선수의 유튜브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 때문 같아요."윤형빈은 인터뷰 말미에 "개그랑 격투기가 상황이 아주 비슷해요"라고 표현했다. "개그도, 격투기도 정말 순수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모두 최선을 다해 좋은 위치까지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정문홍 로드FC 회장님과 자주 뵙는 이유도 그런 친구들에게 좋은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에요."험담하기 좋아하는 헤이터들은 '윤형빈이 무슨 격투기 선수냐'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윤형빈도 그런 목소리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적어도 격투기에 대한 애정이 결코 '가짜'가 아님을 알리고 싶다. 그리고 이번 경기가 '진짜' 선수들에 대한 더 큰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랐다."사실 실력으로 보면 저는 격투기 선수급은 아니죠.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이렇게 좋은 무대에 서는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 삶에서도 참 좋은 한 페이지라고 생각해요. 너무 욕만 하지 마시고 응원 어린 시선으로 봐주세요. 그냥 저는 아무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2023.12.08 09:00
스포츠일반

로드FC '간장 퍼포먼스'로 돌아본 격투스포츠 노이즈마케팅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20년 넘게 격투 스포츠 취재를 하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 봤다. 선수가 기자회견 도중 상대 선수를 도발하면서 얼굴에 간장을 부은 것. 간장을 뒤집어쓴 인물은 유명 개그맨인 윤형빈이었다.지난 22일 남산 서울타워 4층 갤러리K 아트노믹스 서울타워점에서 열린 기자회견 상황은 이랬다. 윤형빈은 12월 16일 열리는 로드FC 067 대회에서 일본의 쇼유 니키와 대결한다. 2014년 격투기 데뷔전을 치른 윤형빈이 9년 만에 선수로 복귀하는 것이다. 다만 이 경기는 로드FC 정식 룰이 아니다. '파이터 100'이라는 일종의 유튜브 콘텐츠다. '일반인들의 싸움'이라는 콘셉트이며 원래 윤형빈은 이 콘텐츠의 진행자다.경기 룰은 이렇다. 100초 동안 케이지 안에서 대결해 승자를 가려낸다. 입식이 기본인데, 테이크 다운이 허용되며 파운딩은 5초간 가능하다. '일반인 싸움'을 표방하다 보니 정식 선수로 아니어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윤형빈과 맞붙는 쇼유도 주요 대회에서 활약한 정식 파이터가 아니다. 진지한 격투기 경기라고 보기 어렵다.콘텐츠 내에서 쇼유는 무례하고 거친 행동으로 윤형빈을 도발했다. 이에 윤형빈이 발끈하면서 대결이 성사됐다. '쇼유(しょうゆ)'는 일본말로 '간장'을 뜻한다.대회 주최사는 "윤형빈이 간장 테러를 당해 기자회견이 난장판이 됐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지켜본 취재진이나 관객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로드FC 기자회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해프닝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행사에 앞서 관계자들 사이에선 "일본 선수들이 뭔가를 준비했다고 한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자세한 내막을 다 알기는 어려워도 어느 정도 각본이 있었다는 걸 추측할 수 있다.프로 격투기에서 이런 요소는 이제 필수 불가결이 됐다. 오늘날 종합격투기 최고의 스타로 이름을 떨치는 코너 맥그리거는 2018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탄 버스에 쓰레기통을 집어지면서 도발했다. 이때 버스 창문이 깨지면서 선수 2명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사회적인 문제로 커졌다. 맥그리거는 벌금을 납부하는 등 법적 책임을 져야 했다.그전에도 맥그리거는 대회에서 종종 선을 넘는 난동을 벌였다. 그때마다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맥그리거의 악동 이미지가 커질 때마다 그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는 급격히 늘어났다. 벌어들이는 돈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제는 굳이 사고를 치지 않아도 그의 유명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오늘날 프로스포츠 세계는 사고뭉치를 원한다. 좋든 나쁘든 논란을 만들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 그것은 곧 관심거리가 되고, 인기가 된다. 특히 서로 몸과 몸이 부딪히고, 상대를 완전히 쓰러뜨려야 살아남는 격투 스포츠에선 더욱 그렇다. 맥그리거에 버금가는 '트래시 토커'인 콜비 코빙턴도 비슷한 예다. 코빙턴은 2017년 UFC 싱가포르 대회에서 '스턴건' 김동현을 판정승으로 눌렀다. 이때까지만 해도 코빙턴은 '레슬링 잘하는 백인 선수'였다. 그는 경기 후 "김동현은 강했다. 한국 팬들은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며 김동현과 한국 팬들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전에 도발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예의가 없는 선수는 아니었다.어느 순간 코빙턴은 '악당'이 됐다. 상대는 물론, 상대 가족까지 모욕하고 조롱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온갖 논란이 되는 말과 행동을 이어갔다. 엄청난 안티팬이 생겨났다. 심지어 그를 증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럴수록 코빙턴은 주가가 높아졌고 대전료도 올라갔다. 많은 이들은 코빙턴이 그렇게 바뀐 이유가 '이겨도 재미없고 지루한 선수', '연승해도 퇴출 당할 선수'라는 비판 때문이었다고 말한다.다시 로드FC로 돌아와본다. 필자는 그것이 퍼포먼스이든, 우연한 도발이든 격투 스포츠에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로드FC는 그동안 권아솔을 앞세운 노이즈마케팅으로 큰 재미를 봤다. 권아솔에 대한 호불호와 별개로 많은 팬들은 그가 로드FC를 알리기 위해 애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권아솔도 여러 경로를 통해 그런 말과 행동이 자신의 진심이 아님을 내비친 바 있다. 정문홍 로드FC 회장도 "최근에 콘텐츠가 넘쳐나면서 폭력적이고 과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봐주지 않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런 '악동 마케팅'은 순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어도 그것 자체가 중심이 되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맥그리거나 코빙턴이 온갖 논란에도 살아남은 것은 그것을 잠재우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로드FC는 '간장 도발'로 격투 팬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 이제는 본 대회에서 논란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2023.1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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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용산] 권아솔 “성매매·마약 범죄자들도 TV 나오는데 우리도 너그럽게 봐 달라”

로드FC 악동 권아솔이 팬들에게 ‘너그럽게 봐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띄웠다.로드FC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 갤러리K에서 내달 16일 열리는 ‘굽네 로드FC 067’ 사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문홍 로드FC 회장, 윤형빈, 권아솔, 이정현 등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이 참석했다. 권아솔은 기자회견 말미에 “성매매하고 마약 하는 등 범죄자들도 TV에 나오는데 우리를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로드FC 연말 대회에 나서는 권아솔은 정식 종합격투기(MMA) 룰이 아닌,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콘텐츠 ‘파이터 100’ 룰로 카즈야(일본)와 격돌한다. 파이터 100은 100초 동안 빠르게 승부를 보는 화끈한 규칙을 적용한다. 테이크다운 시 서브미션이 없고, 최대 5초 동안 파운딩이 가능한 룰이다.로드FC가 정식 MMA 룰이 아닌, 파이터 100 매치를 대회에 넣은 이유는 ‘화제성’ 때문이다. 정문홍 로드FC 회장은 “최소한 로드FC에서 활약하는 문신 있는 선수들이나 불편하게 보이는 선수들이 사회적으로 말썽을 부린 적이 없다. 비주얼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들이 내 안에 있을 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게 하는 게 최선”이라며 “최근에 콘텐츠가 넘쳐나면서 폭력적이고 과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지 않으면 봐주지 않는 시대가 됐다”며 파이터 100을 대회 카드로 낙점한 이유다. 이번 대회를 달갑지 않게 볼 수 있는 팬들에게 권아솔이 “너그럽게 봐 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권아솔은 100초 동안 싸우는 이번 경기를 두고 “사실 콘텐츠고 연습 게임이다. 복귀전이라고 하기도 민망하다”고 했다. 상대인 카즈야는 “나도 링에 오르는 선수고 파이터다. 내가 널 제대로 교육하고 때려주겠다”며 “실제로 해보니 꽤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권아솔의 펀치로는 나를 쓰러뜨릴 수 없다”고 도발했다.권아솔은 “참교육이라는 단어를 싫어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참교육을 하겠다”고 벼렀다.용산=김희웅 기자 2023.11.2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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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용산] ‘야쿠자’ 김재훈 “어머니가 쓰러지셨다”…경기 취소 이유 밝혔다

‘야쿠자’ 김재훈의 경기가 갑작스레 취소된 이유가 밝혀졌다. 로드FC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 갤러리K에서 내달 16일 열리는 ‘굽네 로드FC 067’ 사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문홍 로드FC 회장, 윤형빈, 권아솔, 이정현 등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이 참석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김재훈도 자리를 빛냈다. 김재훈은 애초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로 허재혁과 대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로드FC는 21일 “김재훈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두 파이터의 경기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나선 김재훈은 “허재혁 선수에게 죄송하다. 몇 주 전에 어머니께서…”라며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동안 침묵하다 어렵사리 입을 뗀 김재훈은 “어머니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위험해서 곁에 있어 드리고 싶어 취소를 부탁드렸다. 시합보다 가족이 우선 아닌가. 원래 안 울려고 했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사연을 밝혔다.상대 선수였던 허재혁은 “어머니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란다. 어머니도 빨리 회복하시고 재훈이도 빨리 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못다 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겠다”고 말했다. 허재혁은 100초간 싸우는 ‘파이터 100’ 룰로 경기에 나서기로 했지만, 갑작스레 5분 3라운드 정식 종합격투기(MMA) 룰을 준비해야 한다. 허재혁은 “평소에 훈련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 정식 시합으로 바뀐 것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세키노 타이세이와 멋있고 화끈한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상대인 타이세이는 “허재혁을 전혀 모른다. 뚱뚱한 아저씨라고 생각한다”며 “영상을 어제 봤는데 별다른 인상을 받지 못했다. 굉장히 쉬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도발했다. 허재혁은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겠다. 아주 처참한 몰골로 일본에 돌아가도록 해주겠다”고 응수했다.용산=김희웅 기자 2023.11.22 17:51
스포츠일반

[IS 용산] ‘개그맨’ 윤형빈, ‘간장 테러’ 당했다…“너무 화나서 눈물 날 것 같다”

9년 만에 케이지로 돌아오는 개그맨 윤형빈이 ‘간장 테러’를 당했다. 로드FC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 갤러리K에서 내달 16일 열리는 ‘굽네 로드FC 067’ 사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문홍 로드FC 회장, 윤형빈, 권아솔, 이정현 등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이 참석했다. 윤형빈은 로드FC 연말 대회에서 일본의 쇼유 니키와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를 치른다. 파이터 100은 100초 동안 빠르게 승부를 보는 화끈한 규칙을 적용한다. 테이크다운 시 서브미션이 없고, 최대 5초 동안 파운딩이 가능한 룰이다.상대 쇼유 니키는 윤형빈과 감정의 골이 깊었다. 지난달 31일 한국 팀과 일본 팀이 파이터 100 정식경기를 치렀고, 한국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당시 벤치 클리어링을 넘어선 난투극까지 벌여 감정싸움이 벌어졌고, 이를 계기로 윤형빈과 쇼유 니키의 대결이 성사된 것. 기자회견에 나선 쇼유 니키는 마지막에 각오를 말하는 시점에 자리에서 일어나 윤형빈에게 다가갔다. 윤형빈의 목을 뒤에서 잡고 간장을 얼굴에 붓는 등 예상 밖의 행동을 했다. 옆 선수들이 쇼유 니키를 뜯어말렸지만, 이미 윤형빈의 몸은 간장으로 흠뻑 젖었다. 기자회견장도 간장 냄새가 가득했다.윤형빈은 화를 식히며 “(상대의) 마음이 급한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날 것 같다. 이 감정 그대로 (케이지에) 올라가서 보여 드리겠다”고 칼을 갈았다. 앞서 윤형빈은 “그때 (쇼유 니키의) 겁먹은 눈빛이 아직도 기억난다. 사실 내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도망갔는지 아닌지는 시합 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용산=김희웅 기자 2023.11.22 16:37
스포츠일반

로드FC 빅 이벤트 열린다…日 강자 타이세이 vs 허재혁 무제한급 매치 성사

지난 20일 정문홍 회장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 채널에 허재혁(38, SHARK GYM)과 김재훈(34)의 매치 취소, 굽네 ROAD FC 067 등에 관한 영상이 공개됐다.로드FC는 오는 12월 16일 서울특별시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굽네 ROAD FC 067을 개최한다. 2023년 로드FC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로 특급 호텔 식사를 즐기며 경기를 관람하는 특별한 대회다.로드FC 연말 대회는 십여 년 동안 대중적으로 화제가 될 만한 매치들과 순수 격투기를 혼합한 매치들로 구성해 왔다. 격투기 팬들을 넘어 일반인들에게도 격투기의 재미와 매력을 알려 볼거리를 제공하고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다. 올해는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가 연말 대회에 포함됐다.정문홍 회장은 “화제가 되는 매치다 보니 ROAD FC 연말 대회 특성상 (‘파이터 100’을) 받아들이게 된 거다. 우리 ROAD FC 팬들께서 이해하고 보시면 또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로 허재혁과 김재훈은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김재훈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두 파이터의 경기는 연기됐다.정문홍 회장은 “김재훈 선수와 허재혁 선수의 매치도 ‘파이터 100’ 매치로 결정됐는데 김재훈 선수의 개인적인 이유로 이 두 명의 매치는 다음 경기로 연기됐다. (그래서) 허재혁 선수와 헤비급의 타이세이 선수와 일전을 벌이는 것으로 확정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정문홍 회장은 “타이세이 선수의 상대방이 공석인 가운데 허재혁 선수가 바로 이 오퍼를 받아들여서 허재혁 선수로 확정됐다”고 덧붙였다.‘일본 악동’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는 로드FC 2연승을 달성한 강자다. 세키노 타이세이는 현재 ‘로드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을 콜하고 있다. 이번 경기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3.11.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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